검증 노트

인버스 ETF 그리드 매매: 2개월 +19.65%였던 곱버스 그리드, 10년으로 넓히자 −54.5%

mynote12952 2026. 9. 18. 11:54

국장 곱버스 ETF에 그리드 매매를 붙여 2개월 분봉으로 돌리자 순자산이 +19.65%였습니다.
같은 규칙을 10년 일봉으로 넓히자 −54.5%였습니다.
같은 10년 동안 곱버스 자체는 −99.0%였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백테스트 스크립트가 만들었습니다. 해석과 판단은 제가 썼습니다.


롱과 숏을 같이 돌려 보자는 생각

제 KORU 그리드 봇은 값이 오르내릴 때 생기는 차익을 현금으로 만듭니다.
규칙은 KORU 그리드 글에 적었습니다.

 

8월 8일 새벽 그 구조를 두고 남긴 말입니다.

고민을 해봤는데 우리의 시스템이 순자산 증식에 있지 않고 위 아래 움직임에서 발생한 수익을 빼서 쓰는 구조라면 롱과 숏이 동시에 돌아가도 사실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은데 넌 어떻게 생각해?
숏을 롱의 10~20% 정도 규모로 한번 해볼까 싶어서

 

숏 쪽 후보는 코스피200 선물을 거꾸로 두 배 따라가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습니다.
당시 주가가 97원이라 호가 한 칸인 1원이 1.03%였습니다.

 

그리드 설정은 당시 KORU와 같게 두었습니다.
고점 대비 낙폭 0~80%를 25칸으로 나누고 칸마다 3% 오르면 그 칸을 매도합니다.


2개월 분봉은 조건 넷 중 셋을 넘었다

시드 10만 원으로 6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44거래일을 돌렸습니다.
1분봉 17,160개를 썼고 주문은 지정가로 두었습니다.

 

결과를 보기 전에 조건 넷을 정했습니다.

1. 순자산이 그대로 보유한 것보다 나을 것
2. 시장가로 매매해도 플러스일 것
3. 매도되지 않은 칸이 25칸의 절반을 넘지 않을 것
4. 2개월 한 구간만으로는 채택하지 않을 것

 

앞의 세 조건은 모두 넘었습니다.
시장가로 매매하면 왕복마다 1틱을 내서 순자산이 +4.01%로 줄었지만 플러스였습니다.

 

97원에서 호가 한 칸인 1원만 먹고 빠져도 수수료는 그 이익의 2.9%였습니다.
비용은 수수료가 아니라 시장가로 낼 때의 1틱이었습니다.

 

넷째 조건 때문에 창을 넓혔습니다.


10년 일봉으로 넓히자 순자산 −54.5%

2016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일봉 2,423일에 같은 규칙을 돌렸습니다.
10년 동안 곱버스는 9,815원에서 97원이 됐습니다.

  2개월 분봉 10년 일봉
기간 2026년 6~8월 · 44거래일 2016년 9월 ~ 2026년 8월 · 2,423거래일
곱버스 그대로 보유 −6.7% −99.0%
그리드 순자산 +19.65% −54.5%
└ 실현 현금 +26.6% +16.2%
└ 매도되지 않은 칸의 평가손 −6.95% −70.7%
25칸 중 매도되지 않은 칸 9칸 18칸

 

현금이 나오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달랐습니다.

 

해마다 10만 원으로 새로 시작해 돌리면 종목이 내린 일곱 해(2026년은 8월까지) 중 여섯 해는 그리드도 잃었습니다.
종목이 −9.2%였던 2021년에만 그리드가 +4.3%였습니다.
종목이 오른 세 해에는 그리드가 +5.0~7.1%였습니다.

측정 스크립트 출력. 위 표는 252670에 시드 10만 원 그리드를 10년 일봉으로 돌린 결과로 전체와 2017~2026년 해마다 매수후보유, 그리드 순자산, 실현, 미실현, 미청산 칸을 보여 준다. 아래 표는 하루 고가·저가 폭의 중앙값과 그 폭이 3%, 6%, 9%, 12%를 넘은 날의 비율을 10년 전체와 측정한 2개월로 견준다

 

10년 쪽은 일봉이라 하루 안에서 일어난 매매 왕복을 세지 못합니다.
그래서 실현 현금은 실제보다 적게 잡힙니다.
매도되지 않은 칸의 평가손은 이와 상관이 없습니다.


2개월은 매일 칸이 돌 만큼 흔들린 구간이었다

그리드는 값이 3% 되오를 때마다 칸 하나를 매도해 현금을 만듭니다.
하루 고가와 저가 차이가 3%에 못 미치는 날에는 그날 안에서 칸이 돌지 않습니다.

 

측정한 2개월은 하루 폭의 중앙값이 12.32%였습니다.
10년 전체 중앙값은 2.32%로 익절 3%보다 좁았습니다.
하루 폭이 3%를 넘은 날은 2개월 동안 100%였고 10년 동안은 31%였습니다.

 

폭락과 반등이 겹친 7월 28일~8월 3일 한 주가 수익을 만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주의 기여는 −263원이었고 나머지 39거래일이 +19,909원을 냈습니다.
수익은 매일 크게 흔들린 두 달 전체에서 나왔습니다.


떨어진 칸이 다시 매도되지 않았다

그리드의 전제는 떨어진 값이 되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곱버스는 지수가 오르면 두 배로 내리고 매일 배율을 다시 맞추며 감쇠가 쌓입니다.
1편에서 다룬 드리프트와 감쇠가 같은 방향으로 겹칩니다.

 

그래서 떨어질 때 채운 칸이 되오르기 전에 값이 더 내려갔습니다.

 

그날 새벽 마지막에 남긴 말입니다.

숏은 한번 물리면 영원히 복구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게 무섭네
롱만 해야겠다 요즘 하락장이라 숏이 자꾸 끌렸는데 한계를 인정해야겠어
KORU만으로도 잘 돌아가고 있으니 욕심을 버릴 때가 온 거야


인버스 네 편을 마치며

1편 끝에 새 아이디어마다 세 겹 중 무엇을 줄이는지부터 묻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리드는 셋 중 어느 것도 줄이지 않았습니다.

 

네 편 모두 한쪽을 풀면 다른 쪽이 막혔습니다.
짧게 들려면 때를 알아야 했고 추세 신호는 이미 빠진 뒤에 켜졌습니다.
늘 담아 두면 크게 잃은 밤은 막았지만 그 값을 9년 내내 치렀습니다.
되돌림을 거두려 하면 값이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인버스는 어느 봇에도 넣지 않았고 KORU 그리드는 롱 한쪽으로 계속 돌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재 본 기록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인버스는 제 봇에 넣지 않았습니다. 위 수치는 제 조건에서 잰 값이고 다른 기간과 다른 종목에서는 달라집니다.

관련 글: 3배 인버스 ETF: 16년 동안 역분할 10번, 짧게 들어도 어려운 이유 · 인버스 ETF 헤지: 크게 잃은 열흘은 막았지만 9년 중 8년은 안 담는 쪽이 나았다 · KORU 3배 레버리지 그리드 자동매매: 54일 420번 체결, 순수익 835달러의 규칙 · 이 블로그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