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 ETF를 두고 흔히 "장기보유하면 녹는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면 짧게 들면 됩니다.
짧게 들려면 언제 들지를 알아야 하는데 인버스는 그 자리에서 막힙니다.
인버스는 방향과 타이밍 두개가 다 맞아야 하기에 다루기 어려운 종목이다
저는 제 봇에 인버스를 일곱 번 넣어 보고 일곱 번 뺐습니다.
그 과정과 기록을 천천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백테스트 스크립트가 만들었습니다. 해석과 판단은 제가 썼습니다.
같은 기간에 하나는 분할 두 번, 하나는 역분할 열 번
SOXL과 SOXS는 같은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갑니다.
방향만 반대입니다.
2010년 3월부터 지금까지 둘이 겪은 분할 기록은 이렇습니다.
| SOXL (3배 롱) | SOXS (3배 인버스) | |
|---|---|---|
| 액면분할 | 2번 (1:4 · 1:15) | 0번 |
| 역분할(액면병합) | 0번 | 10번 |
| 최근 셋 | — | 2024-04 10:1 · 2026-03 20:1 · 2026-07 10:1 |
역분할은 주식 수를 줄일 뿐 가치를 없애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왜 해야만 했는가입니다.
가격이 너무 내려가서입니다.
열 번의 역분할 배수를 곱하면 9억 6천만 배입니다.
벽은 세 겹입니다
인버스가 어려운 이유를 흔히 레버리지 감쇠 하나로 설명합니다.
직접 재 보니 감쇠는 세 겹 중 하나였습니다.
첫째는 드리프트입니다.
같은 지수를 1배로 따라가는 SOXX의 일평균 수익률이 +0.1058%입니다.
54.3%의 확률로 전날보다 오릅니다.
인버스는 방향을 맞히기 전에 이미 절반 넘는 날을 지고 시작합니다.
2026년 7월에 인버스 헤지를 다시 살펴봤을 때도 결론이 같았습니다.
진짜 벽은 감쇠가 아니라 드리프트였습니다.
둘째가 감쇠입니다.
SOXS가 1배 지수를 몇 배로 따라가는지 기간별로 재면 이렇습니다.
| 보유 기간 | 회귀 기울기 | 결정계수 |
|---|---|---|
| 1일 | −3.03 | 0.958 |
| 3일 | −3.01 | 0.945 |
| 20일 | −2.63 | 0.890 |
| 60일 | −1.86 | 0.778 |
| 120일 | −1.42 | 0.770 |
3일까지는 −3에 붙어 있습니다.
120일이면 −1.42까지 무너집니다.
3배를 노리고 매수했는데 넉 달 뒤에는 1.4배짜리가 되어 있습니다.

셋째는 비대칭입니다.
지수가 내린 구간에서 번 평균을 오른 구간에서 잃은 평균으로 나눈 값입니다.
| 보유 기간 | 비대칭 | 맞을 때 | 틀릴 때 |
|---|---|---|---|
| 1일 | 1.02 | +4.2% | −4.2% |
| 20일 | 0.67 | +13.0% | −19.3% |
| 60일 | 0.31 | +10.6% | −34.2% |
| 120일 | 0.07 | +3.5% | −50.4% |
하루 단위로는 1.02입니다.
맞으면 번 만큼 벌고 틀리면 잃은 만큼 잃습니다.
120일이면 0.07입니다.
맞아도 3.5% 벌고 틀리면 50.4%를 잃습니다.
방향을 맞혀도 기간이 길면 잃습니다
위 표의 120일 줄에서 맞을 때가 +3.5%였습니다.
평균입니다.
같은 자리를 중앙값으로 재면 −1.4%가 나옵니다.
지수가 내린 넉 달 창의 절반 이상에서 인버스가 손실이었다는 뜻입니다.
방향은 맞았는데 돈은 잃습니다.
드리프트와 감쇠가 그 사이를 먹습니다.
인버스는 방향만 맞히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넣어 보고 뺀 일곱 번
봇에 인버스를 붙였던 기록입니다.
매번 다른 이유로 빠졌습니다.
| 시점 | 붙인 방식 | 빠진 이유 |
|---|---|---|
| 2026-07 이전 | 롱의 반손절 트리거형 헤지 | 헤지라는 종속 개념 자체를 버림 |
| 2026-07-15 | 롱과 대등한 독립 엔진으로 승격 | 같은 날 전략 전체가 롱 단독으로 교체 |
| 2026-07-18 | 헤지 재탐색 | 일봉 신호 여섯 개와 장중 모멘텀이 전부 문턱 미달 |
| 2026-08-08 | 국장 곱버스에 그리드 | 순자산 −54.5%. 4편에서 다룹니다 |
| 2026-09-02 | 종가베팅에 인버스 다리 | 보험료가 너무 비쌈. 3편에서 다룹니다 |
| 2026-09-03 | 미장 인버스 다섯 갈래 | 세 조건이 서로를 무너뜨림 |
| 2026-09-15 | 추세 신호로 타이밍 풀기 | 신호가 늦게 켜짐. 2편에서 다룹니다 |
승격까지 갔던 적이 있습니다.
헤지라는 종속 자리에서 롱과 대등한 엔진으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전략 전체가 롱 단독으로 바뀌면서 함께 빠졌습니다.
인버스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지금 제 생각
숫자만 보면 기각입니다.
그런데 기각한 것은 인버스라는 종목이 아니라 제가 시도한 일곱 가지 방식입니다.
인버스는 무조건 안된다 보단 방향과 타이밍 두개가 다 맞아야 하기에 다루기 어려운 종목이다
세 겹 중 하나가 풀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보유를 3일 안으로 줄이면 감쇠와 비대칭은 거의 사라집니다.
문제는 그 3일에 지수가 의미 있게 빠져야 하고 그것을 미리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신호를 못 찾았습니다.
새 아이디어가 나오면 저는 이것부터 묻습니다.
세 겹 중 무엇을 줄이는가.
답이 없으면 더 파지 않습니다.
저의 인버스 실패 과정을 천천히 포스팅해 가겠습니다.
2편은 추세 신호로 타이밍을 풀어 보려 한 기록이고 3편은 헤지의 보험료이며 4편은 국장 곱버스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재 본 기록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인버스는 제가 실제로 돌리지 않는 종목입니다. 위 수치는 제 조건에서 잰 값이고 다른 기간과 다른 종목에서는 달라집니다.
관련 글: 인버스 ETF 타이밍: 데드크로스 뒤에 오른 것은 인버스가 아니라 3배 롱이었다 · SOXL 하락장 매수 규칙: 4,144일 백테스트로 고른 숫자 두 개 · 이 블로그에 대해
'검증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버스 ETF 타이밍: 데드크로스 뒤에 오른 것은 인버스가 아니라 3배 롱이었다 (0) | 2026.09.16 |
|---|---|
| SOXL 하락장 매수 규칙: 4,144일 백테스트로 고른 숫자 두 개 (1) | 2026.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