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 ETF 타이밍: 데드크로스 뒤에 오른 것은 인버스가 아니라 3배 롱이었다
1편에서 인버스를 짧게 들면 감쇠와 비대칭이 줄어든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 그 짧은 기간을 언제로 잡을지가 남습니다.
추세 신호로 그것을 풀어 보려 했습니다.
5일선이 20일선을 아래로 뚫는 날에 인버스를 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결과부터 적으면 반대였습니다.
그 신호 뒤에 오른 것은 인버스가 아니라 3배 롱이었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백테스트 스크립트가 만들었습니다. 해석과 판단은 제가 썼습니다.
데드크로스 137번 뒤에 무엇이 올랐나
SOXL 종가로 5일선과 20일선을 그어 아래로 뚫은 날을 세었습니다.
2010년 3월부터 137번 나왔습니다.
그 뒤로 SOXL과 SOXS가 오른 비율입니다.
| 확정 뒤 | 3배 롱이 오름 | 3배 인버스가 오름 |
|---|---|---|
| 1일 | 54% | 45% |
| 3일 | 58% | 39% |
| 5일 | 60% | 38% |
| 10일 | 60% | 34% |
| 20일 | 55% | 35% |
| 40일 | 61% | 21% |
하락 신호가 켜진 뒤에 롱이 더 자주 올랐습니다.
40일을 보면 롱이 61%인데 인버스는 21%입니다.

신호가 켜질 때 이미 많이 빠져 있습니다
까닭은 신호가 늦기 때문입니다.
데드크로스가 확정되는 날 SOXL은 이미 60일 고점 대비 중앙 16.9% 아래였습니다.
주봉으로 보면 더합니다.
주봉 5주선이 20주선을 뚫는 날 SOXL은 120일 고점 대비 중앙 26.2% 아래였습니다.
이미 빠진 자리에서 하락을 확인해 주는 신호입니다.
SOXL은 크게 빠진 다음에 반등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 자리가 오히려 바닥 근처입니다.
주봉 데드크로스 27번 뒤 40일을 보면 롱이 오른 비율이 69%입니다.
중앙값으로 15.9% 올랐습니다.
살 수 있는 시점으로 옮기면 더 나빠집니다
위 표는 확정일 종가를 기준으로 잰 값입니다.
그런데 확정은 그날 종가로 나기 때문에 그 종가에는 살 수 없습니다.
기준을 다음 거래일로 옮겨 다시 쟀습니다.
주봉 데드크로스 하루 뒤 롱이 오른 비율이 44%에서 63%로 뛰었습니다.
확정 종가와 다음 거래일 사이 하루가 그만큼 큽니다.
그 하루를 못 먹고 들어가면 남는 자리가 더 나빠집니다.
게이트가 고르기는 하는가
신호를 매수 시점이 아니라 켜고 끄는 스위치로 써 봤습니다.
5일선이 20일선 아래에 있는 동안만 인버스를 드는 방식입니다.
켜진 날과 꺼진 날 인버스의 하루 평균 수익률을 견줬습니다.
| 스위치 | 켜진 날 | 켜진 날 평균 | 꺼진 날 평균 | 무작위 백분위 |
|---|---|---|---|---|
| 일봉 5일선 < 20일선 | 41.8% | −0.0837% | −0.5060% | 99% |
| 주봉 5주선 < 20주선 | 33.8% | −0.3228% | −0.3329% | 52% |
일봉 스위치는 고르기는 합니다.
켜진 날 평균이 꺼진 날보다 훨씬 낫고 무작위와 견주면 상위 1%입니다.
그런데 켜진 날조차 평균이 마이너스입니다.
덜 나쁜 날을 고를 뿐 버는 날을 고르지는 못합니다.
주봉 스위치는 아무것도 고르지 못합니다.
켜진 날과 꺼진 날이 둘 다 −0.32%로 같습니다.
백테스트로 돌린 결과
이 신호들로 인버스에 매매 규칙을 붙여 백테스트를 돌려 봤습니다.
제가 SOXL에 쓰는 매매법을 돌리다가 신호가 켜지면 인버스로 갈아타는 방식입니다.
인버스에 붙인 규칙은 SOXL에 쓰던 것과 같습니다.
3% 내리면 매수하고 6% 오르면 전량 매도합니다.
갈아타지 않고 신호가 켜진 동안만 인버스를 돌리는 방식도 함께 쟀습니다.
이쪽은 신호가 꺼지면 현금으로 있습니다.
| 신호 | 갈아타기 | 인버스만 |
|---|---|---|
| 주봉 이동평균 역배열 | +36.5% | −8.4% |
| 일봉 5일선 < 20일선 | +1.6% | −17.5% |
| 주봉 5주선 < 20주선 | +10.2% | −16.7% |
| (견줌) SOXL에 계속 | +55.5% | — |
연평균 수익률입니다.
2026년 9월에 잰 값이고 이번 글에서 다시 돌리지는 않았습니다.
갈아타면 SOXL에 그대로 두는 것보다 낮아집니다.
신호가 좋은 자리를 골라 준다면 갈아탄 쪽이 높아야 하는데 반대입니다.
인버스만 돌린 쪽은 부호가 뒤집힙니다.
최대 낙폭도 −87.3%에서 −98.1%까지 갔습니다.
같은 규칙인데 대상만 인버스로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규칙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 규칙이 먹는 성질을 인버스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배운 것
신호를 더 좋게 만들어도 풀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신호의 정확도가 아니라 신호가 확인해 주는 시점과 인버스가 필요한 시점이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추세 신호는 하락을 확인해 줍니다.
확인이 끝났을 때는 이미 빠진 뒤입니다.
인버스에 필요한 것은 확인이 아니라 예측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방향을 맞추는 것이 아닌 보험처럼 늘 조금 담아 두는 방식을 다룹니다.
인버스를 헤지의 형태로 가져갈 때 보험료가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재 본 기록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인버스는 제가 실제로 돌리지 않는 종목입니다. 위 수치는 제 조건에서 잰 값이고 다른 기간과 다른 종목에서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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